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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다시 새해다. 또 새해야.. 복 많이 많이 받고 모쪼록 건강하세요. 깨닫고 사랑하고 용서하고 기뻐하고 그리고 행복하세요. 나는 경을 읽지도 않고 또 읽을 줄도 모르고 절도 못하고 풀지도 못하고 깨닫지도 못해요. 아직도 맨날 의심하고 시샘하고 미워하고 화내고 하면서 이게 사는 거지 하며 들리는 소리들을 외면하기도 해요. 드라마 수업을 들으면서 참 이상하고 좁고 새된 길을 걸었는데 자꾸 고개를 가로저으며 듣기는 들었는데 참... 이게 길 아닌 길 아닌가 싶기도 한 것이 가끔은 마음이 번잡스럽고 그래요. 그래서 언니 얘기들에 말이 자꾸 막히곤 했어요. 로그인도 필요없는 이곳에서 말이죠. 새해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있죠 언니, 난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그러고 보니 앞으로 한 해 내내 그걸 생각해 봐야겠네요. 뭐 잘 되겠죠. 이 나이가 뭐가 되는 것이 필요한 때가 아니니... 잘 되겠죠. 새해에도 언니. 좋은 얘기 많이 해주세요. 퍼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 읽는 언니 글도 있어요. 헤헤 언니, 해피뉴이어입니다!!!!
내가 아는 그 현주! 가 정녕 맞는지.. 언니. 너무 다소곳하잖여..
아놔..(닉네임하고는!) 말대로 너무 다소곳하니까 글을 다시 읽어보게 되잖냐. 새해에는 네가 정말로 원하는 게 무엇인지, 너도 모르는 네가 품고 있는 희망이 무엇인지 꼭 알게 되는 해가 되길 빌어줄게. 근데 나는 가끔 너를 보면, 참 나랑은 많이 다르다는 걸 느껴. 늘 역동적이고, 늘 학구적이고, 늘 뭔가를 하려고 하고... 그런 모습이 낯설고 부럽고 그래. 그리고 2009 부탁의 말. 네 글 보는 재미가 큰데, 제발 블로그만은 역동적이지 않게 해줘.
나 원래는 다소곳하다구요!!! ^^;;; 그나저나 역동적이지 않은 블로그라니.. 사방에 퍼져있는 블로그를 통합하려고는 하고 있는데 이게 양이 만만칠 않네요. 그리고 이젠 쓰기라는 게 일기 수준이 되어 버려서 공개적인 웹에 띄울 만한 게 못되요. 요즘은 그야말로 저도 못 알아듣는 혼잣말 수준...
다른 글이 아닌, <그 일기 수준의 글>이라는 게 나는 그리운 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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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고마운 말씀이네. 2008년 나도 그대가 있어서 이만큼 걸어올 수 있었어. 언젠가 문자 보냈던 것 같은데. 나의 도반이라고. 그런데 마음은 마음이고...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마음 대신 <맛있는 것> 같은 물질로서 사랑의 마음을 표현해 주면 훨씬 좋을 텐데... 내년은 또 내게, 그리고 네게 어떤 한 해가 될지 자못 기대가 된다.
언니 혹시 이대앞 <눈썹을 그리는 광대> 라는 까페 알아? 정문앞 큰길에서 어느 골목 이층에 있던 다락방같은 까페였는데... 갑자기 며칠전 생각이 나면서, 그런 까페에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막 막 들었거든. 나도 늙나봐...
나는 모르는 곳이네. 카페는 잘 몰라. 술집들은 쫌 아는데, 술집들은 전부 다 사라져버리더군. 근데 카페 가보고 싶다는 마음하고 늙는 거하고 뭔 상관이 있남? 아, 추억을 떠올리는 나이... 뭐 그런 건가? 너도 벌써 30대 후반을 향해 가는 나이인가?
그 까페가 세련과는 거리가 머언 똑바로 설 수 없을 만큼, 낮고 테이블도 서너개 밖에 안되는 좁고 어두운 곳이었거든. 요새는 그런 곳도 없을 것이고, 거기서 먹는 맥주맛이 참 좋았는데 싶어서... 그리고 367일이 지나면 나도 마흔이야.-_-;;
언니. 나 파우스트를 다시 읽어볼까 하는데. 누구 번역이 좋아? 작년에 언니가 읽었던 것은 어느 출판사껀지 기억나?
문학동네. 번역도 좋았지만, 특히 좋았던 건 들라크루아의 석판화 연작과 베크만의 펜 소묘 삽화가 들어 있어서 좋아.
이전에는 남을 의식해서 글을 쓴 탓에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읽을 까 고민을 안 했어요. 나름 감정 조절을 했다가 할까, 수위 조절을 했다가 할까.. 그런데 개인적인 수행의 관점에서 글을 쓰자 결심하고 글을 올리기 시작하니 일종의 고백이 되는 구나... 이 글이 모두에게 공개되어도 되는 건가, 수위 조절을 해야 하나...하는 생각들이 슬그머니 들기 시작하네요. 명상하고 수행하고 깨달음에 대해 같이 나누면 좋겠다 생각한 거지만, 나 이런 우려 너무 앞선 걸까요...??
수진아, 윗 비밀글 비번은 너 핸폰 마지막 네 자리 숫자야. 방금 네 홈에 가서 올린 글 읽어보았어. 나보다 어린 것(!)이, 나보다 더 많이 나아가 있는 것 같아서 기쁘면서도 자극이 되었어. 수위 조절은, 당분간 신경 안 써도 될 것 같아. 내가 살다 보니 그렇더라구. 아주 지극히 개인적이고 예민한 문제가 아니라면 우리는 모두 거의 같은 문제를 고민하고 느끼고 있더라. 내가 쓴 글이, 내가 밝힌 마음이 거의 다 남들에게도 공감이 되는 것 같아. 네 글, 자주자주 보길 바래.
언니 이야기 듣고 나니 안정이 되네요...후후 객관적으로 쓰려고 애쓸때는 힘들었는데 편하게 생각하고 나니 그냥 내 느낌대로 쓰여져서 좋아요.
또 앗!
앗.
통속소설말인데.
고마워. 통속소설에 대해서는 나도 일정 부분 걱정이지만, 일단 가면서 보지 뭐. 25살까지는 별 문제 없을 테니. 아니, 어쩌면 그전에 심의에 걸릴 수도... 모르겠다.
어, 메가네가 안경이구나. 나는 그게 뭔지 몰라서 물어보려고 했지. 안경, 나 보고 싶었던 영화야. 근데 어디서 볼 수 있어?그리고 새로 만든 카테고리에 쓸 글들에 대해 제목을 적으며 메모를 했는데, 이거 굉장해. 통속소설보다 기대해도 좋아. 근데 과연 어디까지 공개해야 할지 망설여져. 어떤 건 엄청 야하고, 어쩌면 이해받기 어려운 상황도 있더라고.
나 기억력 좋지? 부팅하는데 30여분 걸리긴 했고 또 언제 다운될지 모르고 이 글을 올릴 시간을 견뎌 줄 수 있을 지 의문스러운 컴터지만 당신의 홈피 주소를 기억해 낸게 더 대단하지? 오늘 반가웠소
집에 돌아왔더니 그 시각까지 우리 딸년은 자고 있더라구. 오후에 전화해서 깨웠잖냐고 했더니 저~~언혀 기억을 못 하고 있더라. 아무튼, 참 대단한 잠 실력이다. 아마도 지금 너는 우리 딸이 이세상에서 제일 부럽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