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명록

  1. 송화 2009/09/10 21:29 수정 | 삭제 | 답글

    오늘
    바람따라 흘러가서
    가을빛 머금은 섬진강을 보고 왔다
    섬진강은 언제 보아도 참 좋다

    • 원영 2009/09/11 09:55 수정 | 삭제

      나는 섬진강 아직 한번도 안 봤는디...
      근데 가을이 오니 작년에 꼭 가보리라 다짐하고 못 가봤던 안동이 생각난다.
      누가 나 좀 데리고 여행 안 가주남?

  2. 송화 2009/09/09 19:47 수정 | 삭제 | 답글

    벌초길에 보니
    산골엔 가을이 완연하더라
    벼는 익어서 고개를 숙이었고
    나무들엔 벌써 단풍이 들었던걸...

    • 송화 2009/09/09 19:47 수정 | 삭제

      아무래도 이방은 내가 전세 내야 할 것 같아

    • 원영 2009/09/09 19:49 수정 | 삭제

      전세금만 제대로 쳐준다면야 얼마든지.
      근데 이 동네 나무들은 올 가을 낙엽이 안 이쁠 것 같아.
      색이 들기도 전에 시들고 말라비틀어진 잎들이 너무 많아.

  3. 송화 2009/09/08 12:23 수정 | 삭제 | 답글

    해월정사 앞뜰의 배롱나무엔
    짙은 보라색꽃이 피었더라
    보라빛 배롱나무꽃은 첨 봤다

    • 원영 2009/09/08 18:34 수정 | 삭제

      정임이가 너 궁금해하더라.
      잘사냐고 하길래, 잘살고 있다고 했다.
      정임이는 숨쉴 시간만 겨우 있을 만큼 바쁘게 지낸다고 한다.
      나 지금부터 산책 나가야겠다.
      배롱나무 보러.

    • 송화 2009/09/08 20:57 수정 | 삭제

      나도 정임씨가 궁금했었는데...

      너 내려오면
      정임씨랑 막걸리 마시러 청사포 날아가자~

  4. 송화 2009/09/06 21:07 수정 | 삭제 | 답글

    지인이 미술대전에서 수상한 기념으로
    어제 만나서 저녁을 먹고 밤늦도록 포도주를 마시고
    그기다 풍경화 한점을 선물로 받았다
    잎도 미처 나오기전의 봄풍경...
    이 가을날 봄날속으로의 여행도 괜찮네~

    • 원영 2009/09/07 00:16 수정 | 삭제

      뭐야, 요즘은 니가 나보다 더 술을 자주 마시는 것 같다.
      추석 때 올라오면 막걸리나 꼭 사줘라.

    • 송화 2009/09/07 09:23 수정 | 삭제

      그러자~

      틱닛한스님의 책을 찾다가
      작은방 뒷베란다 책꽂이에 쳐박혀 잠자고있던
      오쇼 라즈니쉬의 금강경을 꺼내들었다
      철학으로 봐선 안된다는 나의 생각이 명료해져서 기뻤다
      늦게까지 잠들지 못했다
      읽고나면 무비스님의 금강경을 다시 읽어봐야되겠다

      아침에 친구와의 전화통화중에
      부모는 90이 넘어야 마음을 놓을 수 있다는 어느분의 얘기에
      보기와 다른 효자라고 경탄했다
      (왜 부자는 독할거라는 선입견이 머리에 박혀있는지...)
      어머니가 86세에 세상과의 작별을 하셨는데
      그게 너무 부끄럽고 억울하더란다
      노환이오면서 활동이 편치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 동네 약국에서 이런저런 좋다는 약을 사 드렸었는데
      그걸 드신 어른이 몸이 좋아지셨는지 기운이 나셔선
      새벽 산책길에 후진하는 차에 변을 당하시었다
      어른 돌아가신 다음 그 약국엔 박카스한병도 사러가지 않는단다
      이유인즉슨 약을드시고 기운이 생기시니 마실 다닐 생각을 하신거라고
      약을 권하지 않았으면 안사드렸을테고
      그러면 외출이 자유롭지 못하시니
      황망히 가시는 일 없었을테고
      그러니 아직 살아계셨을거라고...
      어머니 돌아가신게 그 약국탓인것만 같아
      억울하고 섭섭하고 아까워서 집앞의 그 약국쪽으론 고개도 돌리기 싫단다

    • 송화 2009/09/07 09:09 수정 | 삭제

      쓰고보니
      방명록이 나의 대화방같아 좀 그렇다
      괜히 독점하는 것 같아 미안하네~ㅎㅎ

    • 원영 2009/09/07 12:38 수정 | 삭제

      뭔 그런 소릴.
      너 없음, 방명록 문 닫아야 할 판이구만.
      방명록 이름 바꿀까?
      송화의 방으로?

  5. 2009/09/05 11:11 수정 | 삭제 | 답글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 원영 2009/09/05 08:37 수정 | 삭제

      스님 책 <행복한 출근길> 사다가 읽으라고 건네줘 봐라.
      나는 안 읽어봤지만,
      직장에서 부딪치는 여러가지 일들에 어떻게 마음 가져야 하는지 알 수 있다고 하더라.

      어제 미섭이가 정운찬 땜에 놀라고 열받아서 뭐라뭐라하던데
      나는 정운찬 원래 그쪽 코드 아니었니? 했다.
      그 사람 교육삼불정책에도 반대했었고,
      자유시장경제 쪽 아닌가?
      저번 대선 때의 행적도 그렇고,
      자기는 합리화라고 생각하겠지만,
      옆에서 보면 기회주의적인 지식인.
      그래서 나는 놀라지 않았는데.....

    • 2009/09/05 13:10 수정 | 삭제

      관리자만 볼 수 있는 댓글입니다

  6. 송화 2009/08/30 12:41 수정 | 삭제 | 답글

    부산에도 가을이 오는가 싶다
    아들이 여름내 노숙하는거같다던 창문도 작은창 하나만 남겨놓고 닫았다
    바람이 쌀쌀하다

    어제 병원에 검사결과보러 갔다
    '백혈구 수치가 좀 낮고 임파구수치가 좀 높긴 합니다만
    검사상소견으론 크게 걱정 안해도 되겠는데요.
    초음파사진으로 오른쪽 갑상선이 개운치 않으니
    한달쯤 뒤에 다시 한번 해봅시다'
    '네~ 그러지요.
    그런데요 검사상으로 모든수치가 어찌 하나같이
    정상범위의 하한선에 오차없이 딱 걸려 있을까요?
    귀찮아서 제대로 검사하지 않으신거 아니에요?'
    ????
    나라도 민족도 구하지않은 나는 아플자격도 없단소리 들었다 했더니
    의사 간호사 박장대소하더라~

    까치가 집을 지을모양인지
    아침저녁으로 떼를지어 몰려들어 짹짹거리더만
    낮엔 까마귀소리...
    창뒤에 온갖새소리가 시끄럽다
    새들도 다들 다른 울음소리 목소리를 가져서는
    세싸움을 하는건지 기싸움을 하는건지
    온갖잡새가 다 모여서 반상회를 하는건지 뭐하는건지...

    친구전화
    '뭐해? 뭐 좀 챙겨먹었어?'
    '응 먹을거 다 챙겨먹고 음악도 듣고 책도 보고...
    찬우유도 한컵 마시고 설사도 하고 할 거 다 하고 있다'

    • 원영 2009/08/30 13:00 수정 | 삭제

      온갖 새소리라니...
      하긴 우리 어릴 땐 이런저런 새소리 많이 듣고 살았던 것 같은데 요즘은 참새도 흔히 볼 수 없으니 말이야.
      봄이 되면 떼를 지어날아오고 가을이면 떼를 지어 날아가던 제비들도 다 어디 가 있는 건지... 제비 본 지도 오래됐다.

      글구, 니가 십대냐? 찬 우유를 벌컥벌컥 마시게.

  7. 송화 2009/08/27 23:07 수정 | 삭제 | 답글

    블랙이라는 인도영화
    다시 개봉할 모양이더라~
    안봤으면 챙겨봐라~

    • 원영 2009/08/28 01:19 수정 | 삭제

      어. 그렇잖아도 관심 있게 눈여겨 본 영화 중 하난데 말이야.
      근데, 이제 나는 누가 보여줘야 영화를 볼 수 있다니깐.
      네가 서울 와서 보여주고 가든지.

    • 송화 2009/08/28 19:38 수정 | 삭제

      그럴 수 있었으면 좋겠다

      오늘 병원가서 이런저런 검사하느라
      진이 다 빠진 상태로 돌아오는길에
      지인을 만났다
      '아이쿠~ 저 꼴 좀 봐라
      죽어도 이 여름엔 죽지마라~ 더워서 울지도 못하겠다'

      오늘 부산은 너무 덥다~

    • 원영 2009/08/28 21:38 수정 | 삭제

      일산은 추워.
      저녁이 되니 바람이 완전히 쌀쌀하네.
      아프니?
      아프지 마라.
      나라를 구했냐, 민족을 살렸냐?
      뭐 한 일이 있다고 아프고 그러냐?

  8. 그리운만복형님 2009/08/27 13:58 수정 | 삭제 | 답글

    비밀글을 쓰겠습니다.

  9. 송화 2009/08/12 20:20 수정 | 삭제 | 답글

    수술일정이 잡혀있던 친구가 어제 입원을 하였다
    수술 연기되었다고 연막까지 치고는...
    아무래도 낌새가 수상하여 알아본바 혼자 병실에 누워있어서
    "친구로서 믿음직스럽지 못하더나?
    나는 언제고 어느때고 달려올친구라 생각해서 행복했는데"라고 문자를 보냈더니
    '너무 깊게 생각하지 마라. 단지 성가실까봐'
    너무 괘씸하고 화가나서 병문안도 한번 안갈꺼다라고 다짐했다가
    그래도 맘이 편치않아 수술 끝날시간쯤 병실에 찾아갔다
    수술하고 비몽사몽 누워있는 환자한테 욕 한바가지 퍼부어주고 왔다

    뜨거운 물 쏟아서 허벅지 좀 데이고
    깨진 유리병 떨어뜨려서 복숭아뼈부분에 일곱바늘 꿰멘 다리땜에
    온동네 비상을 걸었던 나는 너무 부끄럽지 않겠냐고...



    • 원영 2009/08/25 11:35 수정 | 삭제

      형만이한테는 바리바리 뭐 보내주고 말이야
      진아한테는 부산 놀러오라고 하고 말이야
      흥!

    • 송화 2009/08/25 22:19 수정 | 삭제

      벌써 그기까지 소문이 넘어갔나?
      뭐시 그렇게 바리바리라 하더노?

      내려와라~
      매일 입버릇처럼 떠들었구만...

    • 그리운만복형님 2009/08/27 13:57 수정 | 삭제

      근데. 송화누나
      내 블로그 몰라?

      내가 성은이한테 블로그 주소 문자 보내는 날..
      누나하고 반지한테도 보냈는데.

    • 송화 2009/08/27 15:35 수정 | 삭제

      나는 그런거 받은적 없다~

  10. 송화 2009/08/09 19:48 수정 | 삭제 | 답글

    뒷산에서 불어오는 바람이 서늘하여
    어느새 가을이 했더니 입추가 지났네
    그러고보니 매미소리도 달라졌고

    절간처럼 조용히 혼자 살다가
    식구들있으니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겠다
    오늘은 작은넘 친구들 손님까지 치르게 될 모양이야
    올여름 유난히 방문객이 많다
    그리고 곧 큰넘 친구들이 들이닥칠 모양이고...
    덥지않은것이 내 한힘 들어주는것이긴 한데
    농사가 걱정이다. 날씨가 이래서야....

    • 원영 2009/08/09 22:00 수정 | 삭제

      어제부터 덥기 시작하더니,
      오늘 처음으로 에어컨 바람 쑀네.
      하루가 어찌 지나가는지 모르게 살면 좋지 뭐.
      이제 우리 나이가 할일없는 아줌마 나이가 되어서
      하루가 길다고 하던데 말이야.
      나는 오늘 엄마 제사여서 친정 갔다가 이제 왔어.
      이모들 만나면 엄마 만난 것처럼 즐겁고 좋아.
      좀 씻고 쉬어야겠다.
      굿나잇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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