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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화)에 호수공원 가자. 그런데, 휴대폰 사용하니? 문자 보냈는데...
휴대폰 미섭이 껄로 했더라. 옛날 번호. 며칠 내가 아니면 벚꽃은 다 지긴 하겠더만, 엊그제 일 받아놓고 놀았거든. 다음주 목요일까지 해줘야 하는데 목요일은 봉사날이고 월요일은 북한산 가기로 약속 잡혀 있고... 하지만 언제나처럼(!) 니가 준비하고 나는 몇 시간 참석만 하는 얌체짓이라면 괜찮지 않을까?
난 요즘 모든 생각들이 상황들이 희미한 흑백사진같아 좋은것도 이쁜것도 아름다운것도 없어 뭔생각을 하고 있는 줄도 모르겠고 무슨말을 하고있는줄도 했는지도 모르겠다 널 만나기는 했었나 꿈이었던가 싶기도 하고... 그냥 앞만 보고 운전하다가보면 신호도 무시하고 사거리를 건너질 않나 모든거리에서 보행자 우선의 이곳 시민정신덕분에 달리는 거리보다 급정거하는 거리가 많고 사거리 신호위반 카메라보며 아차차!!!!했던것이 몇번이나 있었던지... 아무래도 내려가면 과태료 통지서가 더 앞서 날아와 있지 싶다 한동안 국가재정에 좀 무심했었다 지금 봄은 봄이지?
글이 슬프다. 봄인데 말이야. 믿고, 의연해지는 것. 그것이 가장 큰 힘, 근본적인 힘이 아닐까 싶다. 다른 건 몰라도 운전하면서는 정신 놓지 말아라. 우리 나이의 여자들은 사고라도 나서 자리보전하면 옆에서 돌봐줄 이도 없는 처지 아니냐.
비밀글을 쓰겠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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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최초의 여자이자 마지막 여자이니 나는 경배받는 여자이자 멸시받는 여자이니 나는 창녀이자 성녀이니 나는 아내이자 동정녀이니 나는 어머니이자 딸이니 나는 내 어머니의 딸이니 나는 불임이자 다산이니 나는 유부녀이자 독신녀이니 나는 빛 가운데 분만하는 여자이자 결코 출산해본 적 없는 여자이니 나는 출산의 고통을 위로하는 여자이니 나는 아내이자 남편이니 그리고 나를 창조한 것이 내 남자라 나는 내 아버지의 어머니이니 나는 내 남편의 누이이니 그리고 그는 버려진 내 자식이니 언제나 날 존중하라 나는 추문을 일으키는 여자이고 더없이 멋진 여자이니. -「이시스 찬가」B.C 3-4세기, 나그 함마디에서 출토 언니. 아. 나. 이거 너무 좋아!!!
뭐야? 니 홈을 닫아버리니 나는 네게 비밀글을 쓸 방법이 없어졌잖아. 이시스, 나는 모른다. 그냥 이집트의 신이라는 것밖에는. 근데 저 찬가 읽고, 현정이가 지금 인생의 가장 큰 통과의례를 겪고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니 상황을 조금이라도 아는 이는 저 찬가 아니더라도 그런 생각이 들겠지만, 막연히 그렇겠구나가 아니라, 그것보다 더 강렬하게 그런 생각이 들었어. (나? 나는 저 찬가를 그때 읽었으면 남달랐겠지만, 지금은 그냥 그래.) 나뿐만이 아니라 뭔가 변화를 겪어낸 다른 여자들도 보니, 저마다 다르지만 결국 같은 인생의 <그 어떤 부분>에서 모두 여성성에 대해 어떤 깨달음을 얻어야만 긍정적 변화를 얻어내는 것 같더라구. 그러고 보니, 남자들은 인생의 통과의례에서 어떤 것에 침잠하게 되는지 궁금하다. 어쨌든, 동지, 우리 함께 잘 죽어가자.
정연아... 고진하라고 시인이며 목사인 분이 있는데, 나는 그분이 춘천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는 줄 알고 남편한테 어느 교회냐고 알아보라고 했더니, 춘천이 아니라 원주에서 목회 활동을 하고 있더라. 근데, 그분한테 춘천에 좋은 교회 추천해 달라고 했더니, 학곡리 성암교회 허태수 목사님을 추천해 주더래. 홈페이지도 있네. http://sungamch.net/bbs/index.php 허태수 목사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지만, 고진하 시인을 믿기 때문에...
無의 自由 허태수 | 2008·02·09 22:22 | HIT : 99 | VOTE : 2 亞老가 세배를 하러 왔다. 문군은 지방대학 국어교육과를 나와서 일산의 어느 대형 학원(학원생이 15,000명이라고 하니)의 잘 나가는 강사다. 그는 [한끝]이라는 국어 학습교재의 공동 집필자이기도 하다. 문군은 그가 집필했다는 교재에서 자기의 글이 실린 페이지를 찾아 내게 보여주며 흐뭇한 얼굴을 지었다. 그가 돌아간 뒤 그가 썼다는 글을 찾아 자세하게 읽었다. 버틀란트 러셀의 ‘게으름에 대한 찬양’을 국어교과서 <九雲夢>의 비교 문장으로 쓰고 있었다. 문군은 ‘게으름에 대한 찬양’과 ‘구운몽’에서 자유의 출발과 無의 結果를 보았다고 했다. 사람들은 자유를 바라지만 無는 싫어한다. 無는 언제나 불안을 동반하기 때문이다. 無識, 無智, 無錢처럼 [無]는 불안이다. 그러나 사실 인간의 자유는 無의 자유다. 無에서 자유가 나온다는 말이다. 그런데 인간들은 자유를 내버리고 영원히 안정된 존재가 되기를 원한다. 기성 가치에 굴종하기도 하고 거대한 조직이나 기구 또는 회사에 자기를 내 맡기기도 한다. 無를 포기하고 有에 자기를 내 던지는 것이다. 자유는 계속 불안과 공포에 위협당하고 있다. 그러나 행복하려면 自由 해야 하고, 자유는 용기에서 온다는 페리클레스의 말을 다시 생각할 때, 그 용기는 과연 無가 주는 불안과 공포로부터의 용기다. 서울의 황장로님 내외분이 경춘 공원 묘원으로 어머니 성묘를 하러 오셨다가 목사관에 들리셨다. 차 한 잔 우려 낼 시간의 짧은 틈을 위해 새벽부터 서두르셨을 것이다. 그 마음이 벌써 내겐 有한데 손엔 사랑으로 가득하다. 몇 년 전 나는 無의 自由를 자각했다. 그래서 도저히 그 자유를 버릴 수 없어서 언제나 쓸쓸하게 산길을 걸어가는 사람으로 살기를 애쓴다. ‘목사로 살기’란 그와 같다는 뜻이다. 이 길 밖에 없으므로 이 길을 가고 있다. 사실 사물은 그 자체로 존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사람은 죽는 순간까지 존재가 되지 못한다. 그렇게 자신의 無를 자각하고 살아가야 하는데, 그걸 일깨워 주기 위해, 내가 하나의 길 위에 있다는 것을, 언제나 미완성이고 결여체이며 허공이요 無라는 것을 일깨우려는 것이 아닌가 싶다. 유장로님 내외분의 방문과 그 사랑은....
팔순을 넘긴 우리 친정엄마 전화선넘어 들려오는 목소리에 기운이 없다 "엄마! 어디 아푸나?" "아이다. 늙은거이 아푸다모(아프다고 생각하면) 다 아푼데고 글치뭐" "그런데 왜 기운이 없노?" "내가 누워 가만히 생각하니 참 자슥을 잘못 키웠다 싶은기 한심타" "건강하고 말썽지기는 자식없으면 잘키운기지... 와 누가 속 태우나?" "그기 아이고... 나는 자슥도 마이 낳기만 했지 제대로 키운기 없다 그저 등따시고 배부르기만 하모 되는 줄 알았더이 그기 아이다" "그 시절에 그것도 힘든일이었지. 근데 무슨 말이고?" "ㅇㅇ이는 이번에 대학총장 됐단다. 그래서 동네사람들한테 한턱 냈다 그런데 나는 자랑할만한 자슥이 하나도 없어 스글푸다. 나는 세상에 나와서 뭐했나 싶은기..." "아이고 우리엄마 그래서 샘 나는갑네" "샘은 무신 샘... 집안사람 잘 되모 좋고 추카해줄일이지..." 20여호 되는 우리친정동네는 타성이 살지않은 집성촌이다 우리친정엄마 표현 그대로 판검사시험에 합격한 아이들도 몇되고 장관되는시험(행시)합격한 아이도 있어 축하할일들이 줄줄히 있었다 그때 지방사립대 경영학과에 다니는 내 조카를 들먹이며 "ㅇㅇ이는 재수 안할랑가? 학원비가 모자라면 내가 좀 보태줘도 되는데"그러시길래 "엄마! 쓸데없는 말씀하지말고 엄마나 맛있는거 드시고 건강하게 사세요"하며 면박을 줬었다. 하도 풀죽어 자학하는 엄마에게 "그라모 엄마도 자랑좀 해라모. 나도 의사될 손자도 있고 약사될 손자도 있고 또 판검사시험 칠 손자도 있고. Un에서 일하는 손녀도 있다고" "몰라! 갸들은 다 외손이라 내가 친할매도 아닌데 무신 자랑거리가 되노? 동네사람들이 흉본다!" 나도 아버지를 닮을게 아니고 엄마를 닮았어야 이런 열정이 있을텐데.... 아쉽다.ㅎㅎ
우리 아버지도 나이 드시더니 자식들 손주들 자랑하는 친구들이 제일 부럽고 또 얄밉고 그러신가 보더라. 팔순 넘기신 친정엄마 계시다는 거, 참 부럽다. 날이 가도 가도 엄마는 그립기만 하네.
살다보면 세상이 참 좁다는걸 느낀다 일곱사람만 건너면 세상의 모든사람을 다 알수 있다고 하더니... 몇일전에 큰애친구의 엄마를 만났다 고교때 같은 반을 두번하면서 맺은 인연을 지금까지 쭉~이어오고 있었다 이런저런 이야기끝에 고향이야기가 나와서 이야기하다보니 시할머니친정이 우리 마을이란다 누구네집인데? ㅇㅇ라고 시청의 고위직간부이며 어쩌구 저쩌구 헉~ 그럼 우리 할배랑 당신 시할매랑 형제간이란 말이야? 그집이 우리 큰집이잖아!!!!~ 어제 작은애 친구엄마들 모임에 나갔다 어쩌다가 놀자 당신남편이름이 나왔다 고향이 묵호이며 어쩌고 저쩌구... 그 친구가 당신남편의 저서에 대해서도 줄줄히 꿰고 있더군 (친구남편이라면서 아는게 없어 쬐끔 미안터라) 그사람 어찌알아요? 내 친구 남편인데... ??????!!!!! 세상사람들 사기 어떻게 치는지 몰라 조심하고 살아야겠다 싶더라
그러게 말이야. 세상 참 좁다는 거 가끔 느끼게 되지. 특히 자식들 생각하면 죄짓지 말고 살아야 되겠구나 하고 나를 둘러보게 돼. 다음에 또 <당신남편이름>이 나오면, 그 남편 부인이 엄청 훌륭한 사람이라고 얘기해 줄래? 하하!
빈센트 반 고흐전은 정말 너무나도 맘에 들어서 저 스스로도 좀 놀라는 중이에요. 제가 좋아하는 카페에 제법 긴 감상문도 올려 놓고 내일은 도서관에서 1층 샵에서 보았던 그의 글들도 읽을 생각에 살짝 들떴어요. 남편한테 너무 너무 맘에 들었다고 꼭 한 번 '고흐 미술관'에 가자고 말했어요. 언니, 아주 아주 즐거웠어요!
고흐의 글 참 좋아. 고흐뿐 아니라 화가들의 글이 대부분 다 좋지. 실은, 나, 칸딘스키와 러시아 거장전을 꼭 보고 싶은데 아직까지 못 보고 있어. 칸딘스키를 보고 싶은 게 아니라, 러시아의 그림들을 보고 싶어. 러시아 화풍 무척 독특한 매력이 있는 것 같아. 그러고 보니, 칸딘스키의 <예술에 있어서 정신적인 것에 대하여>도 감탄하면서 읽었던 기억이 있네. 벌써... 20년 전쯤 일이군. 나, 늙긴 늙었다. 다음에 만나서는, 한잔하자.
이럴 수가!!! 이 글 올리고 내친 김에 3월 며칠까지 하나 가봤더니, 오늘 끝났네. 고흐전하고 착각했나 보다. 미치겠다!
한 잔 못해 전 많이 아쉽더라구요^^ 오늘 날씨 넘 따뜻하네요. 아, 봄이 오긴 오는구나..
요즘 매일 집에서 둘 다 밥을 해 먹으니 매일 무엇을 해 먹을까 생각해요. 해 본 것도 많지 않지만 요리라는 게 은근히 매력있는 구석이 있잖아요^^ 마트에 갔더니 정말 너무 비싸더라. 최근에 아주 괜찮은 요리 블로그를 하나 발견했는데 요리법이 간단 명료해서 자꾸 보다가 오늘은 요거 해 볼까..요런 저런 호기심으로 도전하고 있어요. 뭐랄까, 일반적인 요리 말고 좀 다르게 응용해 보는 요리들 재미있는 것 같아요. 그래도 아직 조금이라도 과정이 복잡해지면 엄두가 안 나요. 하고 싶은 것부터, 먹고 싶은 것부터 하는 거죠~
요리... 나는 원래 대충 맛있게 다 먹는 스타일이라서 요리에 관심이 없는 편이지. 그냥, 먹자. 뭐 이런 주의. 하지만 남이 해놓은 맛있는 거 먹는 건 너무너무 좋아한다는 주의.
저 혼자 하는 공부, 부모로서 도와줄 게 별로 없다는 게 더 신경쓰이는 일이겠지. 그리고 니네 정도면 가난한 부모는 절대 아니야. 부모 자신들은 가난할지라도 대학 등록금 내주고 용돈 주고 먹여주고 재워주고 아이들한테는 부자 부모야. 경제적으로다가 미래 대책 없는 우리들 부모가 걱정이지. 나 같은 사람도 뻔뻔하게 자식한테 큰소리 텅텅 치는데 뭘...
별로 재미없었던 플로베르의 <부바르와 페퀴셰>와, 엄청 따분했던 <프랑켄슈타인>을 끝내고 났더니, <청허당집>과 <사명당집>이 주어졌다. 횡재다.
물 만났겠구만 철허당집과 사명당집 보고싶다 나중에 출판되면 귀뜸해주기.... 담주쯤 설갈까 하는데 월말쯤 시간나면 한번 만나먹고
그래, 보도록 노력하자.
언니, 여긴 교보문고. 2주에 한 번 정도 비싼 서점 커피 먹으가며 도서관으로 달랠 수 없는 독서의 허기를 달래고 있지요 그런데 그런데, 내가 베스트셀러인 책들을 훑어 보다가 살짝 아니 솔직히 말하면 왜 이렇게 화가 나는지 불이 확 붙었어요. 그 중 한 책에 완전히..ㅠㅠ 베스트셀러로 도서관에 책이 몇 권씩이나 배치되어 있는데 대여중이다 못해 다 예약중이란 말야? 씩씩거리면서. 다들 책 취향이 다른 거지 뭐, 난 베스트셀러 취향이 아닌가벼 이렇게 생각하면 될 것을, 하지만 그래도 but but 베스트셀러란 건 오늘날 우리 나라 사람들이 이런 책에 도취되어 있다 그리고 이런 정신적 심리적 상태에 있다 이런 걸 말하는 거잖아요..그러니 나는 잠시 이렇게 잔뜩 우울해버릴거예요. 애초에 이 책을 읽은 이유가 독서법과 글쓰기에 관한 장이 있어서였는데, 옛 철학 고전을 읽으면 대단한 인간이 된다 하면서 명상은 나부랭이로 취급하는 건 뭐냐구요... 언니는 지금 책 제목도 모르니 얘, 알아듣게 얘기해 봐 할 것 같네요..ㅋㄷㅋㄷ 결론은 다른 사람을 지배하고 투쟁의 삶을 살고자 하는 사람을 위한 책이니 저는 탁 닫고 다른 책을 집어 들었습니다. 이제 차분하고 우아하게 커피를 마시면서 책을 본격적으로 읽어볼랍니다. 언니, 근데 우리 언제 한 번 만나지? 날씨 따뜻해지면 한 번 보자구요! 참참, 그 일은 말야, 소강기, 안정기, 정화기 뭐..그러한 시기에 접어들었답니다.
틀린 철자, 이상한 단어가 눈에 띄건만 비밀번호를 이상하게 기록했는지 수정/삭제 안되어요. 그냥 읽어주삼.
좋겠다, 교보문고. 그곳에 가본 지가 언제인지 까마득하다. 몇 해 전에 너랑 영화 보고 나서 교보 가서 니 조카 책 골라준 게 마지막인 것 같다. 그것도 안에는 안 들어가 봤으니 간 거라고 할 수 없지만 말이야. 책도 보고, 커피도 마시고, 홀로. 좋겠다. 그런 건 홀로 해야 더 좋지. 날 따뜻해지면 고흐 보러 가야지. 그리고, 그 일, 안정기라니 좋네. 부디 계속 되길....